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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향한 질주: 챌린저를 가장 먼저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자질

야수의 축제 시작 후 첫 번째로 챌린저를 달성한 플레이어와의 인터뷰

커뮤니티글쓴이로저 “Riot Prism” 코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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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팀 전투 사상 처음으로 세트 중반 업데이트 야수의 축제가 출시되자마자 바로 챌린저 티어가 잠금 해제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1월 21일에 세트 중반 패치가 적용되자 지역마다 가장 먼저 챌린저를 달성하기 위한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야수의 축제를 앞둔 몇 주 동안 많은 플레이어가 Common.gg의 ‘챌린저를 향한 경주(Race to Challenger)’와 같은 대회에 등록하고 최초의 챌린저가 되기 위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최초가 될 기회는 (한 세트에) 단 한 번뿐이니 야수의 축제가 시작한 후 북미에서 챌린저를 가장 먼저 달성한 Coralie 님에게 경주에서 어떻게 승리했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MinionsRpeople2: Coralie 님,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가장 좋아하는 꼬마 전설이가 누구인지 듣고 싶습니다.

Coralie: 그럼요! 안녕하세요! 저는 Coralie입니다. 세트 4.5에서 첫 번째로 챌린저를 달성한 플레이어입니다! 예전부터 패치에 빠르게 적응하고 가장 강력한 조합을 찾아내는 데 소질이 있었어요. 새로운 세트의 시작과 함께 능력을 살려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기로 했죠. 요새 최애 꼬마 전설이는 크릉이입니다. 챌린저를 향한 경주 내내 사용한 꼬마 전설이기도 하고 크릉이의 기타 리프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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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릉이 컨셉 아트: 캡션: 각 외형의 최종안에 도달하기 전까지 살펴본 크릉이들의 컨셉 아트입니다.)

MinionsRpeople2: 멋진 기타 리프긴 하죠. 출시 때부터 전략적 팀 전투를 플레이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처음 플레이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Coralie: 출시되자마자 전략적 팀 전투에 끌렸어요. 리그 오브 레전드는 2013 시즌부터 플레이했으니 등장하는 챔피언에 대해 이미 잘 아는 상태였죠.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예전부터 게임 체계를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메타에서 벗어난 빌드를 플레이하기 좋아했어요. 전략적 팀 전투는 제가 좋아하는 세계관에서 그런 분석능력을 발휘할 길을 열어주었죠. 전략적 팀 전투가 훨씬 더 전략적이라는 점과 피지컬이 덜 중요하다는 점도 개인적으로 매력이었습니다.

MinionsRpeople2: 전략적 팀 전투에서는 처음부터 랭크 게임을 플레이하셨나요?

Coralie: 네, 처음에는 일반 게임을 꽤 많이 플레이하다가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궁금해져서 랭크 게임을 시작해봤는데 성적이 괜찮더라고요. 그런 다음 다시 친구랑 일반 게임을 플레이했는데 너무 쉽다고 느껴져서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분명 패배할 법한 조합으로도 승리하곤 했죠. 실력이 높은 경우 일반 게임을 플레이할 때 골드 운영만 잘하면 어느 조합으로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 게임에서는 재미를 못 느끼게 되어서 일반 게임 대신 랭크 게임만 플레이하기로 했죠.

MinionsRpeople2: 항상 상위 랭크이셨나요?

Coralie: 세트 1에서는... 다이아몬드 1까지 갔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많이 플레이하지는 않았어요. 그다음 세트부터는 항상 마스터를 달성한 후 떨어지거나 마스터로 마무리했고 세트를 거듭할 때마다 최종 LP를 올릴 수 있었죠.

MinionsRpeople2: 그러면 챌린저를 달성한 건 세트 4.5가 처음이셨나요?

Coralie: 그랜드마스터를 달성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에요.

MinionsRpeople2: 대단합니다. 세트 4.5가 출시된 후 얼마 만에 챌린저를 달성하신 거죠?

Coralie: 29시간이요.

MinionsRpeople2: 엄청나네요. 어떻게 하셨나요?

Coralie: 이번에는 잠을 조금이라도 잘 수 있도록 전날에 휴가를 냈어요. 세트 4에서도 랭크 달성 경주에 참가했거든요... 아이언부터 마스터까지 달성하는 경주였는데 첫날에 참가자 모두가 플래티넘 정도까지 갔던 거 같고 저는 플래티넘 3까지 올랐죠. 플래티넘 1은 한 50 LP가 모자라서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선전하고 있었고 메타를 굉장히 빠르게 파악하기는 했지만, 그날은 그만하고 자기로 했어요. 퇴근 후 바로 플레이하기 시작해서 거의 연속 36시간 깨어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세트에서는 잠을 조금 자기만 하면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죠.

분석을 통해 효과적일 것 같은 조합을 구상하는 등 사전 작업을 많이 해서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어요. 하지만 라이브 서버 적용 3일 전이 되어서야 PBE 테스트 서버에서 플레이해봤습니다. 잘못된 인상이나 안 좋은 습관이 생길까 봐 추가 변경사항이 없을 때까지 기다리고 싶었거든요. Robinsongz 님의 초대로 여러 판을 플레이했는데 덕분에 연습도 하고 좋은 전략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MinionsRpeople2: 그럼 29시간 만에 챌린저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 건 PBE 테스트 서버에서 3일 플레이, 빠른 사전 분석, 수면 등 3가지였나요?

Coralie: 그런 셈이죠.

MinionsRpeople2: 그 29시간 전에 한 분석과 도출한 전략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Coralie: 그럼요. 사전 분석뿐만 아니라 라이브 서버에서 플레이한 첫 5판 동안 많은 걸 알아냈어요. 제가 원하는 조합의 강점은 사실 그때 파악했습니다. 과소평가되고 강력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챔피언은 시비르와 라칸이었어요. 하지만 라칸은 겉보기에 얼마나 강력한지 파악하기 어려웠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딜러, 즉 캐리를 누구로 할지에 집중하기 때문에 라칸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플레이어들은 강력한 4단계 캐리형 챔피언을 찾고 있던 반면 저는 든든한 7레벨 조합을 완성하고 꾸준히 4위 안에 드는 걸 목표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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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무장 해제시키고 도발할 수 있고 피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2단계 유닛입니다. 멋진 망토는 덤이죠!

MinionsRpeople2: 그 이유는요?

Coralie: 6레벨 때의 선택받은 자 등장 확률이 달라진 변경사항에 주목했습니다. 6레벨에서는 1단계 선택받은 자가 등장하지 않게 되었죠. 그래서 매번 3-2 스테이지 때 새로고침을 집중적으로 해서 강력한 선택받은 자를 찾으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의 무조건 등장하니까요. 그전까지 50에서 60골드까지 연패 골드를 쌓아두면 새로고침을 통해 순조로운 4위 진입을 보장해줄 정도로 강한 조합을 확실하게 완성할 수 있죠.

이 전략과 잘 맞는 2, 3단계 선택받은 자가 정말 많기 때문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도 이런 식으로 완성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는 8레벨 때 새로고침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점이기 때문에 원하는 조합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기만 하면 연승이 보장되죠.

MinionsRpeople2: 그러면 분석을 할 때는 게임 중반에 강한 조합을 완성하는 데 집중했다는 말씀이신가요?

Coralie: 네, 중반은 보통 다른 플레이어가 가장 약할 때니까요. 모든 게임은 중반 위주로 플레이하되 초반이나 중반 때 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패배했을 테니 후반 조합으로의 전환이 무의미해지죠. 보시다시피 이제 캐리는 특정 아이템과 다른 챔피언이 있어야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반을 노리는 조합은 운영하기 조금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이걸 파악하기 전까지는 게임 중반 위주 조합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죠.

그러다 보니 나무정령이 전략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어요. 3 스테이지에서 새로고침을 하면 90%의 게임에서 후반까지 사용할 만한 선택받은 자를 얻을 수 있죠. 아무 나무정령이나 요술사 챔피언이기만 하면 문제없으니까요. 그때 등장하는 1단계 선택받은 자와 더불어 2, 3단계 캐리형 챔피언으로 조합을 맞춰갈 수 있고 골드가 많기 때문에 욕심을 부려도 괜찮죠.

게다가 3 스테이지의 플레이어 피해량이 올라갔는데 중반에 약한 전략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에게 정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요. 저는 5, 6명의 챔피언만 있는 상태로 게임에서 승리한 경우가 많았어요. 다른 플레이어는 체력 손실이 너무 컸기 때문이죠.

MinionsRpeople2: 멋지네요. PBE 테스트 서버 때와 29시간 내로 챌린저 달성에 성공하기 전 며칠 동안 라칸이 얼마나 강력한지 파악한 것 말고도 나무정령 조합이라는 한 우물을 파는 동안 또 깨달은 요령이 있나요?

Coralie: 글쎄요. 원래는 조합 하나를 주력으로 할 생각이 아니었어요. 단지 라칸이 강력하게 설정되었다는 점과 조합에 잘 맞는 선택받은 자를 거의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빠르게 파악했을 뿐이죠. 시작한 지 12시간이 되었는데도 계속 랭크가 오르고 있었으니 끝장을 보고 싶으면 30시간 정도에 할 수 있겠다는 걸 깨달았어요. 하지만 너무 피곤해진 나머지 빠르게 새로고침을 하다가 필요한 챔피언을 놓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가서는 후반 조합으로 전환하는 데 실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유형의 전환을 배우는 데 집중하지 않고 하나의 조합과 그 변형을 완벽하게 익히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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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정령 팀 조합: 캡션: Coralie 님이 챌린저를 달성하기 전전 게임 때의 팀 조합입니다.)

MinionsRpeople2: 챌린저까지의 여정뿐만 아니라 현재 상황을 봤을 때 끊임없이 변화하는 게임에 적응하려는 플레이어에게 줄 만한 팁이 있으신가요?

Coralie: 전략적 팀 전투에서 실력을 향상하는 방법에 대해 두 가지 관점이 있는 듯합니다. 저 같은 경우 패치가 적용되는 날에 가장 유리합니다. 저는 보통 패치 적용 당일에 랭크가 올라가고 그다음 주에는 더 올라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얼마나 플레이하는지에 따라 약간 떨어지거나 정체되는 편이에요. 저는 빠릿빠릿해서 패치 노트를 읽으면 무엇이 강하고 약한지 파악이 됩니다. PBE 테스트 서버에서는 플레이하지 않지만 패치 노트를 따를 뿐이죠. 그런 건 꽤 자신 있습니다.

한편 좋은 조합이 알려진 다음부터 실력을 발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알려진 조합을 참고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그 조합을 운영하는 실력이 더 나은 플레이어들이죠. 그렇게 하면 랭크가 올라가기는 하지만, 저는 강한 조합을 먼저 찾아내는 사람이 확실히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MinionsRpeople2: 이제 미래 상황을 가정해보죠. 새로운 세트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출시 직전에는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게임과 메타 전략을 바꾸고 있으신가요? 아니면 그대로 가실 생각인가요?

Coralie: 이번 세트가 끝날 때 메타가 어떤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초중반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3-2 스테이지에서 집중적으로 새로고침을 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던 이유는 전 세트의 메타 때문이기도 하거든요. 사람들은 대부분 전에 효과적이었던 전략을 사용하기 마련이니 저는 3-2 스테이지에서 위력이 급증하는 조합이 잘 먹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전략은 이번 세트가 끝날 때의 상황뿐만 아니라 세트 5가 어떨지에 따라 바뀌겠죠. 그래서 세트 5에서는 무엇을 보여주실 생각인가요?

MinionsRpeople2: 그게...

MinionsRpeople2: 아무튼 전략적 팀 전투는 개발팀이 규칙을 계속 바꾸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해법이 나오는 게임입니다. 지금 전략적 팀 전투의 규칙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Coralie: 게임을 바꿀 방법은 다양하지만, 동시에 잘 모르겠어요... 변경사항을 테스트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만 상상할 수 있는데... 결국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겠죠. 현재 전략적 팀 전투는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PBE 테스트 서버에서 살펴보고 있는 선택받은 자 변경사항 몇 가지는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또 적절한 단계별 등장 확률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가 남아있죠.

MinionsRpeople2: 이제 화제를 약간 돌려서 대회에 참가하거나 프로로 전향할 생각은 있으신가요?

Coralie: 지금은 없어요. 아직 그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챌린저에 남아 있으려면 더 자주 플레이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보통 거기에 전념해야 하죠. 상위권은 대부분 스트리머이고 플레이하는 데 전념할 수 있는데 저는 그럴 시간이 없어요... 챌린저를 달성한 후 다시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제 LP는 정체되어 있습니다... 플레이할 시간이 없었어요. 게다가 최근 인터넷이 말썽이라서 랭크 상승을 계속할 여건이 안 되고 최대한 빨리 챌린저를 달성하기 위해 한 가지 전략에 몰두했다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게임은 항상 변화하고 있으니 이제 다른 플레이 방법을 배우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하죠. 하지만 원래 그런 식의 유연한 플레이를 좋아해요. 항상 한 우물만 파는 식의 플레이는 즐기지 않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프로가 될 생각이 없지만, ‘거인 학살자 파이트 나이트(Giant Slayer Fight Night)’ 행사와 같은 소규모 대회에 더 자주 참가할 생각은 있습니다.

그래도 세트 3.5 때는 여자 전략적 팀 전투 리그인 ‘수호 천사 리그(Guardian Angel League)’에 참가했어요. 매주 토너먼트가 열렸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는데 대진표가 작은 편이었습니다. 현재 운영되는 리그는 아니지만 이제 최고의 플레이어와 경쟁할 자신감이 생겼어요. 매번 8위를 하고 게임을 즐기지 못할까 봐 걱정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른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inionsRpeople2: 누구나 가끔은 8위를 하기 마련이죠.

Coralie: 맞아요. 4번의 경기로 진행되는 토너먼트에 참가할 때는 특히 더 그러죠. 수호 천사 리그에서는 간혹... 예선 통과에 실패하기도 했어요. 2번의 경기에서 최다 승점을 기록해야 진출하는데 그때는 초반 전략이 훨씬 다양해서 초반 몇 라운드에서 밀리기만 해도 패배할 수 있었죠. 현재의 초반 전략은 더 안정적인데 당시에는 초반에 ‘아, 잘해봤자 4위겠네’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 꽤 있었어요.

MinionsRpeople2: 4위 진입으로 가득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대화하는 내내 엄청난 혜안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Coralie 님을 팔로우하고 방송을 보면서 더 많은 전략적 팀 전투 팁을 얻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Coralie: 지금은 twitch.tv/colrux로 찾아오시면 됩니다. 거기에서 챌린저까지의 29시간 전체 과정을 방송했는데 그때가 난생 두 번째 방송이었어요. 하지만 많은 분이 요청해주셔서 이제 방송을 더 자주 진행할 생각입니다. 일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제한적이지만 목요일이나 토요일 밤 방송을 고려하고 있어요. 챌린저를 달성하기까지 든 생각을 공유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의 질문에 답해드리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니 언제든지 편안하게 찾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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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속주를 들려주는 크릉이들: 캡션: 크릉이들이 모여 내면의 록스타 본능을 드러내며 Coralie 님의 업적을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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